
앞니에 올세라믹 크라운을 하고 계신 분들 중에,
몇 년쯤 지나 크라운이 깨져서 다시 병원을 찾는 경우를 종종 만납니다.
그만큼 올세라믹은 파절에 취약한 재료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도 앞니 올세라믹 크라운이 깨져서내원하신 환자분이 계셨는데,
이번에도 같은 재료로 다시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파절에 취약하다는 걸 알면서도 다시 선택하고자 했던 이유는,
그만큼 올세라믹의 투명감을 대체할 재료가 마땅치 않다고 여기시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사실 앞니에 쓸 수 있는 재료가 올세라믹만 있는 건 아닙니다.
파절 위험은 줄이면서 심미성도 챙길 수 있는 지르코니아도 함께 고려해볼 만합니다.
오늘은 이 환자분의 재보철 사례를 통해, 올세라믹과 지르코니아를 놓고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면 좋을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앞니에 올세라믹을 쓰면 왜 깨지기 쉬울까
올세라믹은 빛을 투과시키는 정도가 좋아서
자연치아의 반투명한 느낌을 살리기에 좋은 재료입니다.
그래서 앞니처럼 심미적으로 예민한 부위에 많이들 선택하시죠.
문제는 그 투명감을 만들어내는 재료 특성 자체가
강도를 어느 정도 포기하는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재료 강도를 나타내는 단위인 MPa(메가파스칼) 기준으로 보면,
올세라믹 계열은 대략 300~400MPa 수준인데,
이는 지르코니아의 3분의 1 수준밖에 안 되는 수치입니다.

앞니는 어금니처럼 강하게 씹어 누르는 힘을 받는 부위는 아니지만,
대신 음식을 끊어 물거나 딱딱한 걸 베어 물 때처럼
순간적으로 확 힘이 실리는 상황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라,
강도가 낮은 재료는 이런 충격에 특히 약해서 파절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강도 좋고 색도 좋은, 요즘 지르코니아
말씀드린 대로, 지르코니아는 강도 면에서 훨씬 안정적입니다.
굴곡강도가 900~1,200MPa에 이르니
올세라믹보다 2~3배가량 높은 거죠.
같은 충격을 받아도 훨씬 덜 깨지는 재료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환자분들께서 올세라믹을 선택하고 싶으신 이유는
아마 지르코니아가 불투명해서 앞니에 쓰면 티가 날까봐 걱정되시기 때문일 겁니다.
예전 지르코니아는 실제로 그런 경향이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지르코니아 블록 자체가 용도에 맞게 세분화돼서,
한 블록 안에 여러 층의 쉐이드와 투명도를 겹겹이 넣은 멀티레이어 블록이 나와 있습니다.

치아 뿌리 쪽은 진하고 절단면 쪽은 반투명하게,
자연치아가 원래 색을 내는 방식 그대로 표현할 수 있게 된 거죠.
여기에 더해 앞니처럼 심미성이 특히 중요한 부위에는 투명도를 한층 더 끌어올린
하이 트랜스루센트 블록도 따로 나와 있어서,
예전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됐습니다.
즉, 요즘 지르코니아는 부위와 상황에 맞는 블록을 골라서
강도와 심미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게 됐다는 뜻입니다.
환자 사례로 보는 앞니 지르코니아
백 마디 설명보다 실제 사례로 보는 게 더 와닿으시겠죠?
얼마 전 저희 병원에 오셨던 환자분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위 앞니 두 개, #11번과 #21번에 올세라믹 크라운을 하고 계셨는데,
음식을 드시다가 #21번이 깨진 채로 오셨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11번 치아에도 뿌리 염증이 있어서 재신경치료가 필요했고,

결국 두 치아를 함께 새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앞니 보철물을 환자분께서는 기존처럼 올세라믹으로 하길 원하셨지만,
애초에 #21번이 깨지고 오신 이유가 재료 자체의 한계 때문이었던 만큼,
같은 재료로 다시 만들면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걸 말씀드렸습니다.
환자분 또한 올세라믹이 강도가 약하다는걸 몸소 체험하셨던 상태셨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하셨고, 이번에는 지르코니아로 보철물을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기존에 쓰시던 크라운의 쉐이드가 인접 자연치아보다 밝게 들떠 있었던 터라,
새로 만드는 크라운은 이 부분을 자연스럽게 보완해야 했습니다.
문제는 쉐이드라는 게 한 번에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조명이나 치아 표면의 광택에 따라서도 눈에 보이는 색이 미묘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실제로 크라운을 입안에 넣어보고 인접 치아와 나란히 비교해가며
조금씩 맞춰가야 합니다.
저희는 원내 기공실이 있어서 기공사와 그 자리에서 바로 색을 확인하고
다시 조정할 수 있었고, 그렇게 두 차례에 걸쳐
톤을 조금씩 낮춰가며 자연치아와의 이질감을 줄여나갔습니다.

그 결과 환자분께서도 만족할만한 크라운 색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이야기 정리
오늘은 앞니 올세라믹 크라운이 파절돼 재보철을 진행한 사례를 통해,
올세라믹과 지르코니아 두 재료를 비교해봤습니다.
올세라믹은 투명감이 좋아 자연치아에 가까운 느낌을 낼 수 있지만
강도가 약해 파절에 취약하고,
지르코니아는 강도가 훨씬 높으면서도
요즘은 쉐이드 표현력까지 개선돼
심미성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걸 살펴봤습니다.
두 재료 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는 만큼,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평소 씹는 습관이나 이갈이 여부, 이전에 깨진 경험이 있는지 등
치아 상태에 따라 더 잘 맞는 재료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앞니 크라운 파절로 재보철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가까운 치과에 방문해서
본인의 상태에 맞는 재료가 무엇인지 직접 상담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앞니에 올세라믹 크라운을 하고 계신 분들 중에,
몇 년쯤 지나 크라운이 깨져서 다시 병원을 찾는 경우를 종종 만납니다.
그만큼 올세라믹은 파절에 취약한 재료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도 앞니 올세라믹 크라운이 깨져서내원하신 환자분이 계셨는데,
이번에도 같은 재료로 다시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파절에 취약하다는 걸 알면서도 다시 선택하고자 했던 이유는,
그만큼 올세라믹의 투명감을 대체할 재료가 마땅치 않다고 여기시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사실 앞니에 쓸 수 있는 재료가 올세라믹만 있는 건 아닙니다.
파절 위험은 줄이면서 심미성도 챙길 수 있는 지르코니아도 함께 고려해볼 만합니다.
오늘은 이 환자분의 재보철 사례를 통해, 올세라믹과 지르코니아를 놓고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면 좋을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앞니에 올세라믹을 쓰면 왜 깨지기 쉬울까
올세라믹은 빛을 투과시키는 정도가 좋아서
자연치아의 반투명한 느낌을 살리기에 좋은 재료입니다.
그래서 앞니처럼 심미적으로 예민한 부위에 많이들 선택하시죠.
문제는 그 투명감을 만들어내는 재료 특성 자체가
강도를 어느 정도 포기하는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재료 강도를 나타내는 단위인 MPa(메가파스칼) 기준으로 보면,
올세라믹 계열은 대략 300~400MPa 수준인데,
이는 지르코니아의 3분의 1 수준밖에 안 되는 수치입니다.
앞니는 어금니처럼 강하게 씹어 누르는 힘을 받는 부위는 아니지만,
대신 음식을 끊어 물거나 딱딱한 걸 베어 물 때처럼
순간적으로 확 힘이 실리는 상황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라,
강도가 낮은 재료는 이런 충격에 특히 약해서 파절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강도 좋고 색도 좋은, 요즘 지르코니아
말씀드린 대로, 지르코니아는 강도 면에서 훨씬 안정적입니다.
굴곡강도가 900~1,200MPa에 이르니
올세라믹보다 2~3배가량 높은 거죠.
같은 충격을 받아도 훨씬 덜 깨지는 재료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환자분들께서 올세라믹을 선택하고 싶으신 이유는
아마 지르코니아가 불투명해서 앞니에 쓰면 티가 날까봐 걱정되시기 때문일 겁니다.
예전 지르코니아는 실제로 그런 경향이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지르코니아 블록 자체가 용도에 맞게 세분화돼서,
한 블록 안에 여러 층의 쉐이드와 투명도를 겹겹이 넣은 멀티레이어 블록이 나와 있습니다.
치아 뿌리 쪽은 진하고 절단면 쪽은 반투명하게,
자연치아가 원래 색을 내는 방식 그대로 표현할 수 있게 된 거죠.
여기에 더해 앞니처럼 심미성이 특히 중요한 부위에는 투명도를 한층 더 끌어올린
하이 트랜스루센트 블록도 따로 나와 있어서,
예전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됐습니다.
즉, 요즘 지르코니아는 부위와 상황에 맞는 블록을 골라서
강도와 심미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게 됐다는 뜻입니다.
환자 사례로 보는 앞니 지르코니아
백 마디 설명보다 실제 사례로 보는 게 더 와닿으시겠죠?
얼마 전 저희 병원에 오셨던 환자분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위 앞니 두 개, #11번과 #21번에 올세라믹 크라운을 하고 계셨는데,
음식을 드시다가 #21번이 깨진 채로 오셨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11번 치아에도 뿌리 염증이 있어서 재신경치료가 필요했고,
결국 두 치아를 함께 새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앞니 보철물을 환자분께서는 기존처럼 올세라믹으로 하길 원하셨지만,
애초에 #21번이 깨지고 오신 이유가 재료 자체의 한계 때문이었던 만큼,
같은 재료로 다시 만들면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걸 말씀드렸습니다.
환자분 또한 올세라믹이 강도가 약하다는걸 몸소 체험하셨던 상태셨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하셨고, 이번에는 지르코니아로 보철물을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기존에 쓰시던 크라운의 쉐이드가 인접 자연치아보다 밝게 들떠 있었던 터라,
새로 만드는 크라운은 이 부분을 자연스럽게 보완해야 했습니다.
문제는 쉐이드라는 게 한 번에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조명이나 치아 표면의 광택에 따라서도 눈에 보이는 색이 미묘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실제로 크라운을 입안에 넣어보고 인접 치아와 나란히 비교해가며
조금씩 맞춰가야 합니다.
저희는 원내 기공실이 있어서 기공사와 그 자리에서 바로 색을 확인하고
다시 조정할 수 있었고, 그렇게 두 차례에 걸쳐
톤을 조금씩 낮춰가며 자연치아와의 이질감을 줄여나갔습니다.
그 결과 환자분께서도 만족할만한 크라운 색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이야기 정리
오늘은 앞니 올세라믹 크라운이 파절돼 재보철을 진행한 사례를 통해,
올세라믹과 지르코니아 두 재료를 비교해봤습니다.
올세라믹은 투명감이 좋아 자연치아에 가까운 느낌을 낼 수 있지만
강도가 약해 파절에 취약하고,
지르코니아는 강도가 훨씬 높으면서도
요즘은 쉐이드 표현력까지 개선돼
심미성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걸 살펴봤습니다.
두 재료 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는 만큼,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평소 씹는 습관이나 이갈이 여부, 이전에 깨진 경험이 있는지 등
치아 상태에 따라 더 잘 맞는 재료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앞니 크라운 파절로 재보철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가까운 치과에 방문해서
본인의 상태에 맞는 재료가 무엇인지 직접 상담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